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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점심 먹고 짬내서 라이딩 7/7/20

안녕하세요. 마르코입니다.

 

저는 원래 항상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한바퀴 뛰고 하루를 시작하는데

 

오늘은 오전에 라이딩을 할수가 없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짧게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이것도 중독인거 같아요. 안하면 너무 허전하고 무기력합니다.

 

자택근무를 하다보니까 이런점이 좋네요. 팀원들 모르게 살짝 다녀왔습니다. 어차피 팀원들도 다른거 하고 있을테니까요.

 

루트는 평상시에 시간 없을때 빠르고 짧게 도는 루트로 다녀왔습니다. 일반도로옆 자전거 트레일이에요. 예전에 일반 도로에서 자전거 타면서 길막 하는애들 보면서 속으로 엄청 욕했었는데 제가 그 입장이 되보니 허벅지가 터져라 달리고 있으니 뒷차에 피해 안주겠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뒤를 돌아보면 차들 엄청 막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신사 중에 신사. 어쩔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도로를 타지 않아요. 사실 도로 옆으로 트레일이 있어서 도로를 탈일이 없습니다.

 

거친 호흡을 내쉬며 시간내로 다녀오겠다는 초조함과 긴장감으로 열심히 페달을 밟는 중에도 오늘 라이딩을 기념할만한 사진이 뭐가 있을까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아래 사진과 같은 집이 눈에 딱 들어왔습니다. 사람이 사는지 안사는지도 모르겠는 미스테리한 집이 한채가 있더라구요. 사람이 안살고 있는집이면 음산해보이고,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라고 하면 더 무서워!!

 

사진에 보이는것처럼 전기줄이 앞으로 위로 뒤로 옆으로 어느쪽이라도 지나가는 집들은 대부분 년식이 좀 된 집들입니다. 요즘 집들은 전기줄이 도로 아래로 깔려 들어가서 왠만해서는 눈에 보이는 경우가 별로 없어요. 예전에 한국에서 어느분이 수맥이 흐르는집과 전깃줄 있는 집은 피하라고 했었던게 살짝 머리속을 스치네요. 그러므로 너는 탈락.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이 살지 않는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느낌이 그렇다. 집으로 들어가는 도보도 안보인다.

 

아무리 허름해 보이는 집이라고 해도 무시하면 안됩니다. 미국 집들은 콘트리트 보다는 나무를 이용해서 많이 지어요. 한 5년-10년 전부터 한국에서도 나무로 집 짓는게 유행인것 같더라구요. 구해줘 홈즈 나 예전에 러브 하우스 처럼 일주일만에 새집 짓는것들 거의 대부분 나무로 짓는 집들입니다. 미국에서 리모델링 일하시다가 한국 나가시는 분들 얘기들어보면 한국에서도 그게 유행 또는 지금은 일반화 되서 일이 있다고 하시 더라구요.

 

그래서 위에 집도 무시하면 안됩니다. 마음만 먹으면 돈과 인력을 쏟아 부으면 금방 새짓처럼 탄생되요. 혹시나 리모델링을 안할지라도 무시하면 안됩니다. 왜냐면 얼마 안있어서 돈 많은분이 오셔서 사서 헐어버리고 후에 누가 봐도 비싸보일것 같은 집을 짓거든요. 허허허허.

 

 

 

다시 바이크로 돌아와서 저는 사실 사촌형이랑 아침에 주로 라이딩을 합니다. 오늘은 피치못하 사정으로 점심시간에 혼자 하게 되었는데, 카톡으로 자기 자전거 바꿧다고 하더라구요. 제 주변사람들의 단점은 저랑 뭘 같이 하기 시작하면 하나 둘 업그레이드 하다가 와이프한테 등짝 스매슁을 맞습니다.

 

예전에 암벽등반 같이 하자고 했던 친구도 시작하자마자 풀장비 맞췄고, 골프 잠깐 배울때 꼬셨던 친구도 풀셋트 맞추고 시작하고, 하다못해 게임 같이 할때도 다른 친구 꼬셨었는데 그 친구는 현질 먼저 했었죠. 그래서 친구 와이프들 사이에서 평판이 안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부추기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이게 있으면 좀더 좋을거 같다 라고 의견을 내는 정도입니다. ^^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부럽습니다

 

디자인도 그렇고 성능도 그렇고 너무 부럽네요. 가격도 ㅎㄷㄷ. 내일 같이 모닝 라이딩 하기로 했는데 제가 더 설랩니다.

 

사진 보고 저도 자극받아서 저의 사랑스러운 첫 애마인 Giant Contend AR를 팔려고 리스팅했습니다. 이게 차살때나 집살때나 뭐 살때든 항상 같은 패턴이 반복인게 이정도 가격대로 사야지 하고 정해놓고 찾다가 보면 여기다가 얼마만 더 보태면 한단계 더 좋은건데 라고 생각하다 보면 500들고 갔다가 2000짜리 들고 나오는게 사람 심리인것 같습니다.

 

집 보러 갔을때 특히나 더 심했는데 집은 천만원 이천만원 차이나도 한달에 내는 융자 금액은 사실 많이 차이 안나잖아요? 그래봐야 $50 차이, 그래봐야 $100 차이 외식 한번 덜하면 $150까지도 되고 신발하나 덜 사면 $200도 되고 그러다가 빚쟁이로 하우스푸어 될뻔했습니다. 다행히도 적당한 선에서 잘 멈췄어요. 그 리얼터 아주머니의 스킬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아마 시간 더 있어서 계속 들었으면 성이라도 계약할뻔 했습니다.

 

이번에 올려놓은 제 자전거 팔리면 너무 욕심은 안부리되 예쁘고 좋고 가볍고 빠르고 바람을 가르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자전거로 업그레이드하려구요

 

안팔리면 어쩔수 없이 한번더 팔아보고 그래도 안팔리면 한번정도만 더 올려보고 그래도 안되면 그냥 1년정도 더 타다가 바꾸려구 생각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제가 달렸던 루트 보여드리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처음 탈때는 허벅지가 그렇게 아팠었는데 요즘은 히프가 아프기 시작하네요